“우리가 오래 살아온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 tvn 알쓸신잡에서 김영하 작가는 본인이 읽은 에세이의 구절을 인용하며, 최근 호캉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본인의 관점으로 풀어냈습니다. 새것처럼 항상 깔끔하게 정돈된 호텔은 일상의 근심이 묻어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 해석에 개인적으로 크게 공감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일상을 잠시 벗어나 여행을 떠나는 것 또한 같은 맥락이겠죠. 여러분도 그런 의미에서 여행이 몹시 그리울 것 같아요. 현실 속 크고 작은 문제들로 괴롭다면, 잠깐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이로울 수 있답니다. 임상 심리학자인 Carla Marie Manly가 짚어주는 건강한 일상 탈출은 무엇인지 알아보세요. # 일상 탈출, 심리학자가 짚어주는 여행의 의미 충격적인 사고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같은 극단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우리는 모두 각자의 문제와 고민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물론 일상 속에서 이를 적당히 해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만약 상황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신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심리적 고통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일 수 있답니다. 쳇바퀴 돌 듯 반복되는 삶의 굴레에서 잠깐 벗어나 새로운 자극으로 당신의 감각을 깨워보세요. 당신을 괴롭히는 것들로부터 잠깐 멀어져 지친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다면, 다시 현실을 마주할 힘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아래 2가지를 참고하여 일상 탈출에서 얻은 활력을 어려움을 해결하고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아보세요. Step 1 : 나를 지금 지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당신을 지금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반복되는 일상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지나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있나요? 아니면 과도한 업무로 벗아웃이 왔을 수도 있겠군요.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이 일상에서 벗어싶은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이를 통해 당신의 고민이나 당신을 둘러싼 문제 상황을 조금 더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죠. Step 2 : 도피가 아닌 마음 챙김 일상 탈출을 도피나 회피가 아닌 마음 챙김의 한 방법임을 기억해야 해요. 즉 다시 현실로 돌아와 내가 가진 어려움을 마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일상 탈출을 고난에 대한 도피나 회피로 받아들이면 얻는 것은 일시적인 편안함일 뿐이죠. 이렇게 되면 현실로 돌아온 후에도 결국 동일한 문제는 반복될 테고 이를 벗어나고자 또 도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거예요. 이는 결고 근본적인 해결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 챙김 관점에서 일상 탈출을 인식하고, 소모된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을 주어 불완전하고 부정적인 상황이나 감정도 인정하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이 글은 MindBodyGreen의 Need To Just Get Away For A Bit? A Psychologist's Guide To Healthy Escapism에서 발췌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