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코앞에 둔 요즘, 짙어가는 녹음을 보며 삶의 생명력에 감탄하고 마음까지도 정화되는 것 같아요.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반려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아무래도 반려동물에 비해 키우기 수월하고, 자연의 생기를 집 안에서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식물 중에서도 직접 길러 요리에도 사용 가능한 향기로운 5가지 허브를 추천해드릴게요. # 공간과 마음에 활기를, 5가지 반려 식물 (이미지 출처 : Unsplash) ▪︎ 장미허브 잎이 도톰해 귀엽고 솜털이 덮여 있어 포슬포슬한 느낌의 장미허브는 키우기 까다롭지 않으며,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초보자분들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식물로 꼽히죠.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진하게 풍기는 쌉쌀한 향은 모기를 쫓기도 하고,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면 막힌 코를 뚫어주기도 한답니다. ▪︎ 레몬밤 레몬과 유사한 향 때문에 이름 붙여졌다고 해요. 레몬밤의 향은 감정을 편안하게 진정시켜 주며 심장 박동수를 낮추고 혈압을 낮춘다고 알려졌습니다. 추위와 습한 환경에 강하며 장마철에도 잘 견디는 특징 때문에 허브 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어 식물을 처음 키우는 분들께 많이 추천해요. ▪︎ 오레가노 톡 쏘는 박하향을 가진 오레가노는 병충해와 추위를 잘 견뎌 야생화의 강인함을 보여줍니다. 잎을 말려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데 독특한 향과 맵고 쌉쌀한 맛은 토마토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토마토를 이용한 이탈리아 요리, 특히 피자에서 빠질 수 없는 향신료라고 해요. 매우 튼튼한 다년초인 오레가노는 60㎝까지도 자라는데 향신료치고는 큰 편에 속하죠. ▪︎ 세이지 라틴어의 안정, 치유, 구하다 에서 유래되었다는 세이지는 수 세기 동안 치유력을 인정받고 있는 허브입니다. 동물성 식품 특유의 느끼함을 잡고 소화를 촉진시켜줘서 내장 요리, 햄 요리 등에 많이 쓰이죠. 그래서 소시지라는 이름도 세이지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배수가 잘 되는 흙과 햇빛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고 추위에 약한 허브이므로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 백리향 향이 백 리까지 간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백리향은 상큼한 오렌지 향이 납니다. 3-5월에는 분홍빛이 도는 작은 꽃도 볼 수 있으며 추위에 강해 월동이 가능하다고 해요. 또한 백리향은 말려서 차로 우려 마시는데 목감기, 기관지 염증 질환과 복통, 소화 불량, 위장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커피와 풍미가 잘 어울려 블렌딩해도 좋다고 하니 한번 시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