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컨디션이 저조하고 기분도 자꾸 다운된다고요? 흔히 불안한 생각들이 머릿속에 퍼져 감정을 흩트린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실제 두 번째 뇌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두 번째 뇌가 어디냐고요? 바로 장이랍니다. (이미지 출처 : Unsplash) ▪︎ 건강한 장을 위해서는? 제2의 뇌로 불리는 장에는 약 1억 개의 뉴런이 연결되어 있는데 이는 놀랍게도 척수나 말초신경계보다 더 많은 수라고 해요. 이 뉴런을 통해서 내장과 뇌는 매 순간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히 대화하며 깊은 관계를 맺는답니다. 이를 장-뇌 축이라 하고요. 첫 데이트를 앞두고 긴장해서 속이 메스꺼웠던 적, 나쁜 소식을 전해야 할 때 속이 울렁거렸거나 또는 스트레스로 속이 뒤틀리는 듯한 기분 다들 한 번쯤 느껴보셨죠? 그 모든 경험을 장-뇌 연결로 설명할 수 있답니다. 실제로 긍정적인 마음과 평점심과 관련 있는 도파민, 행복한 감정의 세로토닌은 장관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약 80%나 만들어져 뇌로 보내진다고 해요. 그리고 뇌에 이런 호르몬들이 전달되지 못하면 스트레스 지수 상승, 우울증, 대인공포증, 공황장애까지도 이어질 수 있고요. 인간의 장에는 박테리아를 포함한 약 100조 개의 미생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을 총칭하여 장내 미생물이라고 합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싸우는 유익균과 질병 등 염증을 부추기는 유해균 그리고 중립균 등이 공생 관계를 이루는데요. 유익균과 유해균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서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전투를 벌입니다. 만약 이 둘 중 유해균이 이겨 그 비율이 높아지면 어떻게 될까요? 공생 관계가 무너지며 우위를 차지한 유해균들이 인체를 공격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지고요.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착한 장내 세균의 약 85%를 차지해야 하는데 이 말은 즉 나쁜 장내 세균이 15% 이상만 차지해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거죠. ▪︎ 당신이 장이 보내는 적신호 복부 팽만감 :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복부팽만감을 통해서 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복부 팽만감은 장내 환경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유해균이 증식하면 발생하기 때문이죠. 장내 소화 및 발효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장내 나쁜 균주가 늘어나면 발효가 증가하여 장에 가스가 갇히고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답니다. 불안한 마음 : 장내 미생물 군집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등 정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과 뇌 사이에는 신경 통신 채널이 있어 이를 장-뇌 축이라고 부르는데 장내 유해균이 통제권을 장악하면 이러한 장-뇌 의사소통 경로가 중단되고 불안과 같은 기분 불균형의 문제에 이어질 수 있어요. 피부 건강 : 장-뇌 축만큼이나 장과 피부 건강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답니다. 피부에도 고유한 미생물 군집이 있는데 이러한 피부 박테리아 균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장내 박테리아로 밝혀졌답니다. 따라서 장의 불균형은 피부 불균형으로도 이어져 트러블 등 피부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죠.